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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베드의 하루

 
작성일 : 21-01-06 08:42
살아 가는 오늘
 글쓴이 : 최고관…
조회 : 4,587  



춥고 찬,
겨울의 바닷가
내 그림자 누이고
파도 소리에 파묻혀
내가 나인지 바다가 나인지
잊고 있습니다.


때로는 풀리지 않는,
때로는 응어리진
나름대로의 사연을
머리에 이고 가슴에 걸고
허우적거립니다.


어디에도 구하려면
해답은 없기에
가슴에 멍울처럼 새기고
마음에 한처럼 옭아 매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또한 덧없는 묻혀지는
흔적일 뿐입니다.


묻습니다.
기다릴 줄 아는가.


여기,
이 밤의 바닷가에서
기다리며 꿈을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삭이겠습니다.


비록 홀로
밤 바다 모래에
그림자를 누일지라도. 


cleanbed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