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개장이 안된
망상 해수욕장
메인 비치 파라솔밑에서
책을 봅니다.
시간에 누적된
피곤의 그늘,
시달렸던 세월의
흔적을 이틀
이곳에 놓아 두고
싶습니다.
삶은 피 할 수도
죽음 역시
벗어 날 수는 없습니다.
산하나 이 바다는
그대로 있어지겠지만
사람은
왔다가 갑니다.
나도
그렇게 갈 뿐입니다.
이 하루가
이렇게 반짝일지라도.
삶,
남겨진 이 삶,
깊이 껴안겠습니다.
사랑,
흐를 수있도록
한껏 낮추겠습니다.
이 하루,
고맙습니다.
cleanbed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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