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떠오르는 방,
시설은 별로이지만 한국에서
제일 가까운 바다에 직면한 모텔입니다.
예전부터 죽변에 오면
꼭 이용했던 숙소,
침대에 누워있으면
바다가 그대로 떠오릅니다.
가득히.
밤에는 별들이 다가오고
달빛이 가까이서
부서지는 바다가
내 가슴위에 있습니다.
조금있다가 오토바이
한대 빌려 3개월가까이 머물며 매일 새벽 해맞이했던
호산리의 공원에 가려고 합니다.
얼마나 산불에서 회복되었는지.
난 자유롭습니다.
이 바다가에서.
난 편안합니다.
이 풍광 아래서.
바다빛깔, 하늘의 푸르름,
싸늘한 냉기의
청명한 바람,
이렇게 흐르는
내가 고맙습니다.
이 하루가
고맙습니다.
cleanbed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