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부터 4월26일까지 5일간 김해, 창원, 진주, 함양, 거창 지역의 척수장애인들을 찾았습니다.
그 길들은 꽃길이었고 3일은 폭우와 바람의 길이었습니다.
떠나기 전날 밤, 크린베드 경기 지점과 미팅후
지인에게 문자보냈습니다.
봄날,
이 밤에 비오는 수원
행궁거리를 걷고
걷습니다.
내가 누구인가 묻습니다.
나는 뭐하는 사람인가
물으며 걷습니다.
이 봄의 밤,
비오는 밤이 이리
시원합니다.
걸었던 유럽의 한 모퉁이 거리가,
살았던 뉴욕의 술집 구석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의 선조가 쌓았던
수원 성의 한 귀퉁이에 이마를 대고
열기를 식힙니다.
이 밤,
내가 외로운만큼
편안합니다.
내가 가지는 앞으로의
세월이나 시간도 편하게
작정해 봅니다.
내 삶이니까요.
그런데, 취했습니다.
---- 제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중에서.
2000여 km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오는 새벽 길,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맑았습니다.
오늘, 잘 되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남북 회담이.
함경북도 무산이 고향인 어머님이 있습니다.
cleanbed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