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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베드의 하루

 
작성일 : 24-04-07 23:32
너 살아 있니?
 글쓴이 : 최고관…
조회 : 1,469  



안동에서 35번 국도 남쪽 
길안쪽으로 돌아 강구로
가는 길,
흐드러진 꽃들은 산과 강에 맞춤으로 이어 지고
계곡들은 산밑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녁 늦게 
강구에 이르러 숙소에서
나와 밤 바닷가로 향하려다 피곤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몸, 마음까지도
따르지 못해
힘이 들었습니다.
더운 욕조에 몸 풀고
나니 좀 어깨가 펴 집니다.

내일 밤늦게 일요일 새벽에나 서울 도착하면
월요일 새벽 2시전에 여수로 떠나 떠돌아야 합니다.

집에 있는 그림 하나,
한 노동자의 음영진 눈매의 어두운 조명밑,
맥주잔에 목축이는 모습
그 술잔 하나가 몹씨도
생각키웁니다.

하두 답답해 미국의 오랜
친구에게 보낸 
이매일 하나,

아직 너 살아 있니?
Still alive?
단 두 단어만 보냈습니다.
14년만에.

사람이 많이 
생각키웁니다.

cleanbed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