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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베드의 하루

 
작성일 : 23-01-07 01:58
나의 하루.
 글쓴이 : 최고관…
조회 : 2,971  



어제 오후는
종로 바닥을 어스렁거렸습니다.

먹고 싶은 것도
안사람과 먹고 
동대문에서 덕수궁까지
거리풍경과 함께했습니다.

살아가는 긴장,
하려는 일에 대한
집중된 생각,
그런 떨림들을
조금 편하게 갖고
싶었습니다.

덕수궁현대미술관에서
문신의 그림과 조각을
멀리, 가깝게 봅니다.
매끄러운 광택의
그의 조각들은 달갑지않지만 그시대의
파리와 마산에서
그가 했던 예술적 고뇌와
깊이를 그의 그림과 
함께 담은 오후의 시간이었습니다.

밀려 떠다닌
오후는 하루입니다.
나의 하루.

cleanbed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