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척수장애인 협회의 침대 크리닝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 한 분 한 분이나 주위의 가족은 가슴에 무거운 멍애를 지니고
하루를 이고 살아 가지만 깊은 사랑이 그 바탕을 채우고 있습니다.
펄떡이던 젊은 청춘이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은 평생을
휠체어로 살아 가라고 선고받은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가눔조차 합니까?
그 남은 팔팔한 청춘을 휠체어로 일어 서려 마음 다짐하는 그 팔팔한 청춘을
어떻게 짐작이나합니까?
그 팔팔한 청춘에 마음깊이 박수보냄니다.
그래서 부끄러운 오늘 하루의 나입니다.
---- 힘든 날이었지만
잠 못이루고 있습니다.
평소 일찍이 자는 사람인데.
일정에 몸이 못따르니 스스로에게 조차 짜증이 납니다.
가야 할 길이 멀리 보이는 데,
힘이 들어 처지고 싶습니다.
이만큼왔으니 조금하고 마음놓습니다.
나의 시간은 멈추고
멈춘 시간속으로 나태함과 게으름이 젖어옵니다.
강약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너무 밀어 부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가야만한다는 강박감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조금 비껴서서 바라보는 자신은 초라 해지고, 없는 능력에 버거워 보이기 싫기에 이리도 많이 남지않은 시간을 마디 마디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언제나의 새벽, 주문처럼 다짐합니다.
내려놓자고,
짜증내지말고 마음다스리자고
한 박자 쉬어 보자고.
그렇게도 잘 안되는 내가 못나 보이는 또 하나의 새벽맞이입니다.
다시 숨고르고 샤워하고 이 길을 가겠습니다.
피곤한 또 하나의 하루일지라도.
또 다른 한 사람의 하루도 어렵고 힘든 것일텐 데,
더 못나지않아야 합니다.
편안 해지려
더 노력하겠습니다. ------- 지점들에게 보낸 문자 매세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