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습니다.
마음이 더
덥습니다.
마음이 더 덥게 느껴지는 긴 터널의 나날이
가슴에 턱 막히게도 합니다.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조금씩 숨 뱉아 가며 마음 다듬어 보지만
오늘은 똑같은 하루로 저만치 걸려 내일을 못보게합니다.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저 혼자가 아니라는 단 하나만의 이유만으로라도
함께 가는 길을 마다하지않겠습니다.
세상은, 잘 알고 매끈한 자가
차지하는 몫은 별로 입니다.
그저 이 더울 때,
땀에 젖어 갑시다.
그저 우직하게 갑시다.
예전 한 저항 시인의 딱 한 마디,
"타는 목마름으로"
그 말이 오후 내내
가슴속에서 맴돌았습니다.
미련하리만큼
간절해야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일, 다섯 시간 뒤에는 다시 새벽에
마음 풀어 하루에 맡기겠습니다.
좋은 밤이었으면합니다.
........ 지점에 보낸 문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