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의 반이 흐르는 6월,
마지막 남도의 일정을 끝내고 저녁무렵
삼척의 바닷가 모래에 몸을 앉힙니다.
마음도 따라 앉습니다.
서둘른 것같기도 하고 두서없이 쫓긴 것만 같습니다.
그리 흐른 반년 가까운 시간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어제 문경의 경선암에서 땀에 젖어 꽃나무에 물 주시던 스님,
차 한 잔 권하셨습니다.
돌아 나오는 신록의 길목에서 문득 스님의 반년은
어떤 하루의 시간이었을까 생각키었습니다.
지나친 것이, 모자람이 함께 한 시간들,
그러나 흐른 시간일뿐입니다.
낮에 손모아 일한다면
밤, 몸누일 때는 보낸 하루를 깊이
생각 해 보겠습니다.
cleanbed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