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통영, 거제, 밀양을 돌아 부산에서 하루 묵은 뒤
포항을 거쳐 7번 국도를 따라 올라 가는 길,
바람에, 기억들에 스쳐 간다.
걸어서, 모터싸이클로, 차로 수없이 다녔던 이 길,
훼손된 것이아니라 철저히 파괴된, 아름다웠던 동해안의 이 길들,
그래도 옛날 구길 7번도로는 드문 드문 옛 모습이 남아 있다.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경계 지점, 그 길위에
작은 공원 하나가 있다.
8년 전 두 달간 하루도 비가오나 굿은 날이거나
빠짐없이 해맞이 했던 그 곳,
미국에서 돌아 와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머리, 가슴에 묻고 바람 소리 듣던 곳.
아름다운 곳,
우리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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