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광양을 돌아
부산에 도착,
더운 목욕탕에 앉아
우크라이나의 총알받이 북한 어린 병사를 생각합니다.
적이 누군지도, 엄마는 물론 여기서 전쟁을 한다는 사실 조차모르고
그는 전장에 있습니다.
춥고 배고프고 극도의 공포속에 밤을 견디고 있을겁니다.
저는 따뜻한 목욕물에
몸담그고 편안합니다.
이 작은 안락이
대비되는 북한의 병사,
그저 미안합니다.
삶,
극명한 어둠과
내가 갖는
이 편안함에
얼마나 겸손 할 수있을까.
연휴,
아마 좀 쉬어 질 것입니다.
힘들었던 시간,
조금 주므르고.
다시,
대면하겠습니다.
내가 살아 가는 것에.
cleanbed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