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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베드의 하루

 
작성일 : 22-10-30 04:26
살아 가는 이유.
 글쓴이 : 최고관…
조회 : 3,376  




늦은 밤,
영천에서 부산으로 
오는 길은 금요일밤의
차량들로 조금 지쳤습니다.

장애인들의 침대청소와 
방역소독을 하면서
그들의 좌절과 극복,
반복되는 삶의 의지와
기약되지않는 미래에 대한 
눈물겨운 포기를,
그래 다시 일어 서는
희망을 봅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제 스스로 힐링을
깊이 느낍니다.
이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야하는 가도.

나약하기에,
되돌릴 수없는 조건이기에,
그래도 살아야하기에,
택 할 수있는 단 하나,
단단해져야되는 하루를
그들은 택합니다.

사지 멀쩡한 우리가
삶에 어리광을 부릴 때
부끄러워 해야만되는
이유입니다.

축복받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합니다.

김천 천안을 갔다가
문경 영주 안동의 일정이 
다음주까지 있습니다.

....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  박노해의 시
굽이 돌아 가는 길중에서.


cleanbedteam.